참된 말씀에 귀를 기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눈과 귀가 닫힌 유다 백성들에게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똑똑히 들으라고 하십니다. 당시 유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정해주신 바른 길을 벗어나 있었습니다. 바다도 넘지 못하는 모래 경계선이 있는데, 사람들은 욕심 때문에 그 선을 훌쩍 넘어가 버린 겁니다.
예레미야서를 보면 당시 백성들은 새를 잡는 사냥꾼처럼 덫을 놓고 남을 속여 재물을 모았습니다. 힘없는 고아의 사정은 본체만체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권리는 가볍게 짓밟았습니다. 남의 것을 빼앗아 집을 가득 채우고 자기 배만 불리면서도 아무런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했던 겁니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종교 지도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예언자들은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거짓말만 늘어놓았고, 제사장들은 그 거짓에 기대어 백성을 다스렸습니다. 그런데 백성들은 바른 꾸짖음 대신 달콤한 위로만 전하는 그 거짓말을 오히려 좋아했습니다.
잘못된 길을 가면서도 아무 문제 없다는 거짓된 목소리에 마음을 빼앗긴 채 살아가고 있었던 겁니다. 눈앞의 이익과 편안함에 눈이 멀어 참된 진리를 보지 못했고, 귀에 듣기 좋은 말만 쫓아가다가 정작 영혼을 살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진실을 마주하는 일은 두렵지만, 달콤한 거짓은 당장 마음을 편하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이 쓴 데살로니가전서를 보면 전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은 사도들이 전하는 말씀을 들을 때, 사람의 말로 가볍게 넘기지 않고 하나님께서 오늘 나에게 직접 주시는 말씀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고 괴로움을 겪으면서도, 귀를 즐겁게 하는 세상의 헛된 말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칭찬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품었을 때, 그 말씀은 성도들의 삶 속에서 살아서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시편에서도 시인은 아침마다 주님께 부르짖으며 거짓말쟁이와 속이는 원수들을 정죄하여 쫓아내 달라고 기도합니다. 세상의 요란한 꾀를 따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기대어, 주님께서 환히 열어주시는 바르고 참된 길로 걸어가기를 간절히 바랐던 겁니다.
직장에서 하루를 보내다 보면 참 많은 말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나에게 당장 이익을 약속하는 달콤한 말, 남의 잘못을 모른 척 넘어가자는 적당한 타협, 듣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한 소문들이 하루 종일 귀를 어지럽힙니다.
당장은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고 편한 소리를 따라가는 편이 훨씬 지혜로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칙을 저버린 쉬운 타협에 귀를 내어주다 보면, 결국 동료 사이의 신뢰도 무너지고 일의 결과도 어그러지고 맙니다.
우리는 일터에서 겉만 번지르르한 말보다 조금 거칠고 불편하더라도 정직하게 책임을 다하는 사람의 말이 결국 모두를 살려낸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귀에 달콤한 소리보다 나를 살리는 참된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유다 백성은 달콤한 거짓을 택했지만, 데살로니가 성도들은 좁은 길을 가더라도 참된 말씀을 택했습니다. 그것은 거짓된 이익을 내려놓는 거룩한 결단이었고, 생명의 길로 걸어가는 참된 용기였습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깨우쳐 주신 그 정직한 음성을 기억하며, 세상의 헛된 유혹을 이겨내고 참된 말씀을 따라 꿋꿋하게 걸어가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 세상의 달콤한 소리가 우리 귀를 어지럽히는 아침입니다. 듣기 좋은 거짓과 쉬운 타협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일터에서 저희 영혼을 살리는 참된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정직하게 좁은 길을 걷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